건설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함께 국내외 주택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24일 건설업종지수는 3.98% 급등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 건설주인 현대건설이 7.05% 급등했고 GS건설(5.30%) 대림산업(2.91%) 삼성엔지니어링(2.59%) 삼성물산(2.30%) 대우건설(2.0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풍림산업을 비롯해 신성건설(9.23%) 벽산건설(7.79%) 성원건설(6.18%) 경남기업(5.70%) 동양건설(5.07%) 등 중소형 건설주도 약진했다.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인 29조원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편성된 추경예산 가운데 건설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 비중은 평균 47%에 달했다"며 "이번에 확정된 추경예산도 29조원 가운데 13조원가량이 투자될 경우 경기 활성화 효과가 과거에 비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택경기의 변화를 감안해 대형 건설주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부외부채에 대한 대규모 손실충당금이 반영될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이슈에 따른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 보유할 만한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유망주로 꼽았고,상반기 핵심 매매종목으로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을 추천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