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은행업종 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3월20일 4만7000원까지 내려간 후 지난 2일 장중 5만91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5.7%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은행을 제치고 업종대표주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조금 주춤하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며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한카드의 이익증가와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는 지난해 34.0%에서 올 1분기 53.7%로 높아졌다"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9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중은행 중 높은 수준의 순이자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경쟁은행 대비 우량한 수익모델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계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업계 내 지위가 강화될 경우 주가 상승의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씨티그룹도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와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으로 2분기부터 영업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경기둔화로 인해 은행권의 대손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신한지주는 높은 수익성으로 비교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증권사는 "하반기 경기둔화 및 주택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신한카드의 수익성 둔화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과 카드부문 조달금리가 2분기 이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목표주가로 6만8000원과 6만7000원을 제시했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쟁은행보다 우량한 사업모델 가치가 주가에 충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목표주가 7만3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