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등 인터넷주들이 코스닥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13.85포인트(1.80%)나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것은 거래소시장엔 없는 인터넷주의 선방 때문이다. 인터넷주는 이날 NHN이 5.6% 오른 것을 비롯해 △옥션 8.7% △다음 3.4% △네오위즈 3.2% 등 일제히 급등했다. 인터넷주의 초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서 비롯됐다. 이날 외국인은 NHN과 옥션을 중심으로 인터넷주 '사자'에 나섰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터넷주가 지난 7월 말 이후 20% 이상 떨어져 그 만큼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와 함께 인터넷주의 4분기 실적모멘텀 가능성을 상승이유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터넷업체의 신규사업 아이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동통신회사의 무선망 개방이 예정돼 있어 4분기부터 실적호전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야후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주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데도 국내 인터넷주는 상대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가 낮게 형성돼 있어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인터넷주가 외국인투자자에게 삼성전자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