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사담후세인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민중봉기가 일어났다는 소식 등 전황에 관한 긍정적뉴스로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21.23포인트(1.55%)가 올라 1,391.01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65.55포인트(0.80%) 상승한 8,280.23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51포인트(1.22%) 오른 874.74로 각각마감됐다. 바스라 봉기에 후세인 대통령이 투항을 위해 협상중이라는 소문까지 가세하면서투자자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함에 따라 오후장 중반까지는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 상원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7천260억달러의 감세안을 심의하면서 감세규모를 절반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전쟁이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냉각됐다. 상원의 결정대로 감세규모가 대폭 축소되면 전쟁 후에도 경제약세와 기업 및 소비자들의 지출둔화는 지속되고 특히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배당세 철폐는 거의 불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감세규모 축소 소식으로 장 끝무렵 상승세가 크게둔화됐으나 나스닥 지수는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나스닥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0.8%, 인텔은 1.2%, 시스코 시스템스는 1.5%의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 종목 가운데는 홈 디포(3%)와 알코아(2.4%)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존주택 판매 실적은 모두 하락을 기록했으나예상했던대로 전장으로부터의 소식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별다른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3억3천500만주, 나스닥이 14억2천만주를 넘어 비교적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