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만에 큰폭으로 올랐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9.70포인트(3.13%) 오른 648.06으로 마감됐다. 출발은 보합세였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주말 미국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부시 미국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미국 켈리 특사가 북한측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1천억원 이상 유입되며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거래량은 8억3천만주로 지난주말보다 증가한 반면 거래대금은 절반수준인 1조6천억원에 그쳤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종이목재 철강금속업이 5% 이상 상승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내수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포스코와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 KT가 각각 6%와 4.9%씩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일부 전망으로 장초반 32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3.24% 반등한 33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증산 결정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6% 올랐다. 이 밖에 전자상거래 관련 비즈니스모델(BM) 특허권 행사가 예상되는데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에 힘입은 한솔CSN을 비롯해 효성기계 한신공영 성원건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