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뉴욕증시 바닥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일부 비관론자들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천6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금융전문지 포천이 오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천은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경우 뉴욕증시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조차도 증시가 영원히 하락할 수는 없다며반등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부 비관론자들 사이에서 다우지수가 수천 포인트 이상 더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같은 전망은 재미삼아 하는농담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즉, 최근의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함께 과거 약세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증시가아직 바닥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으며 따라서 대다수가 기대하는 다우지수 3만6천선 회복 보다는 3천600선 추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천은 물론 비관론자들의 전망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으나 최소한 이들의의견을 귀담아 들어 필요는 충분히 있으며, 올들어서만 다우지수가 22%나 폭락했다는 점에서 증시분석의 또다른 잣대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증시가 올들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역사적인 기준에서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으며 제너럴모터스, 제너럴일렉트릭 등 이른바 `블루칩'도 약세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은 전반적인 증시전망을 더 어둡게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타이스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96년 다우지수가 6천400선에 달했을 때 증시에 대해 `비합리적인 과열'이라고 지적한 것이 옳았다"며 "그러나 당시 투자자들은 아스피린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보다는 밤새 데킬라를 마시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타이스 전략가는 "이제 증시투자자들은 감당하지 못할 숙취 후유증에 시달리고있다"며 "다우지수는 조만간 3천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포천은 또 역사적으로 현재 경제와 증시상황이 지난 73-74년과 비교될 수 있다며 당시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경우 다우존스 추가 폭락사태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최근의 이라크전 우려와 같이 당시에는 베트남 전쟁과 중동위기 사태가 있었으며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기업 회계부정과 비슷한 사례로 당시에는 워터게이트와사상초유의 대통령 사임사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증시붕괴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기술주 거품붕괴와 같이 당시에도 제록스, 폴라로이드 등 촉망받던 종목들의 폭락사태가 있었으며 당시 2년만에 다우존스가 45%나 급락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2000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다우존스가 33% 하락에 그친 것을 당시상황에 대입하면 앞으로 1천400포인트 정도 더 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모건스탠리 증권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주장하고있는 이른바 `더블딥'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같은 비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포천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