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8월말까지 해외로 빠져나간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32억3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말까지 외국인의 증권투자 유입 자금은 458억3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유출 자금은 490억6천만달러에 달해 32억3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 증시자금은 ▲99년 55억달러 ▲2000년 113억1천만달러 ▲2001년 75억3천만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증시 상황에 따라 투자자금 동향이 달라지겠으나 예년과 달리 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커 연간으로 순유출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순유출을 보인 것은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처분, 자국으로 송금하고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의 시가총액은 주식에서 904억1천만달러, 채권 4억1천만달러 등 908억2천만달러로 작년말(752억4천만달러)에 비해 20.7%(155억8천만달러) 늘어났다. 국가별 유출입 동향을 보면 미국으로 14억달러, 영국 8억9천만달러, 말레이시아 7억8천만달러 순으로 빠져나갔고 아일랜드에서 7천만달러가 유입됐다. 거래소 주식의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보유주식의 비중은 평균 41.3%로 국민은행이 70.9%로 가장 높고 한미은행(67%), 포스코(58.2%), 삼성화재(54.6%), 삼성전자(51.6%)의 순이다. 한편 종합주가지수와 미국 다우지수의 상관계수는 0.73으로 작년(0.47)에 비해 크게 높아져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