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8포인트(0.91%) 떨어진 794.71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라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한때 낙폭을 줄여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1천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종목이 4백33개로 내린 종목(3백22개)보다 많았다. 옵션만기(11일)가 하루 앞으로 다감옴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7억3천만주와 2조8천억원을 기록,전날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업에 매기가 몰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가 미 반도체주 급락과 국내외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4% 이상 급락했다. SK텔레콤 KT 포스코 현대차 등도 하락했다.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약세장 속에도 1% 가량 상승했다. 현대상선 대항항공도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 LG카드 삼성화재 등 내수주도 소폭 올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독자 생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9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전체 23 거래량 중 삼성전자가 19계약을 차지했다.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도 각각 2계약씩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