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스의 증자에 참여한다. 새롬기술은 현재 다이얼패드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은 20일 경영일선 복귀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다이얼패드의 추가 증자에 새롬기술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새롭게 입장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추가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1월 다이얼패드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당시에는 새롬기술이 자금지원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오 사장은 "지난해 다이얼패드가 경영위기를 겪을 때는 약속한대로 새롬기술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다이얼패드 사업이 현재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새롬기술이 증자에 참여한다면 일종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얼패드가 필요한 신규자금 수요는 5백만달러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 사장에 따르면 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다이얼패드는 현재 성공적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흑자 달성이 이뤄지면 늦어도 오는 2003년까지는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오 사장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오 사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부자 거래 관련 조사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전정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주식을 매도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다이얼패드가 어려워지면서 회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경영위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며 "가족들이 순수한 차원에서 본인을 돕기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 같은데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