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수선물이 116대로 낙폭을 줄였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매수를 늘리고, 특히 옵션시장에서 풋옵션 매수포지션 청산매도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매도우려감은 줄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하락종목이 모두 550개를 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아울러 국내 유동성 보강이 둔화되는 가운데 매수차익잔고 누증 부담과 함께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 규모가 제법 커져 수급여건이 아직 녹록치 못한 편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도주가 살면서 중기 추세가 유지될 것을 전망하고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이 진행되면서 지지선을 일단 다지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6.20으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6.90을 고점으로 114.80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외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이 1,070계약으로 순매수를 늘리고 투신, 은행 등이 소폭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1,220계약, 증권이 4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을 5,000계약 순매수하고, 풋옵션을 3만2,000여개 대량 순매도하는 등 최근 매수포지션을 청산하고 있어 주목된다. 종합지수는 920선을 등락하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4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가 비차익 1,100억원을 위주로 1,480억원을 기록, 매수 500억원을 앞서 있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종합지수 900∼920대, 지수선물 113∼116대가 지지되는 지 여부가 향후 조정폭과 길이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도와 개인 투매가 마무리되는 과정으로 봐서 섣불리 매도포지션을 잡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삼성전자가 상승하면서 지수가 버티고 있으나 개인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일단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향후장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