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다음달 1일부로 그룹에서 계열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계열분리 계획서 대로라면 3개월 후인 이달 16일까지 계열분리를 끝내야 하나 현실적으로 이 기한내에 계열분리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조만간 계열분리 계획서를 공정위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측은 "현재 계열분리 요건 가운데 계열사인 현대아산 지분(24.84%)처리방안을 놓고 마지막 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이달말까지 처리방침을 최종 확정,2월1일부로 계열분리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자본잠식 상태인 아산지분의 경우 현실적으로 유상매각이 어렵다고 판단, 국내 단체나 기업에 무상으로 기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무상기부시 증여세 납부 문제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열분리 요건만 갖추면 공정위에서도 즉시 승인을 해 주겠다는 입장이므로 이달 내 마무리짓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이미 경영상 계열분리는 됐기 때문에 법적 계열분리 시점을 무리하게 앞당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