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며 낙폭을 확대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4분 현재 669.93으로 전날보다 11.50포인트, 1.69%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서 0.10포인트, 0.13% 낮은 74.69를 가리켰다. 만기를 맞은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2.30포인트, 2.68% 낮은 83.50에 거래됐고 3월물은 83.15로 2.45포인트, 2.86%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 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소폭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만기을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채 약세권에 자리를 잡았다. 시장베이시스가 다소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청산 기회를 제공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이미 1,800억원에 달하며 지수관련 대형주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440억원 유입에 그쳤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주가지수선물을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도 출회를 유도했다. 개인은 4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기관은 83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은행과 종금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전기전자, 통신, 보험업종 내림세가 가파르다. 국민은행과 현대차 정도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뿐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 등 시가 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근당바이오가 분할 후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대우차판매, 새한미디어, 한창 등 재료 보유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수는 하락하고 있으나 오른 종목이 379개로 내린 종목 291개 보다 많다. 지수관련주 중으로 약세장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부담이 작은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이 누적순매수포지션을 정리,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