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3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들어 10월까지 경상흑자 누적치는 80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남은 2개월동안 흑자기조가 유지돼도 흑자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경상수지 100억달러 흑자 목표달성은 물건너간데다 지난 98년 이후 경상흑자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상품수지 흑자가 7억4,000만달러로 전달 14억9,000만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출감소율이 20.1%로 수입감소율 18.3%를 능가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전달의 7억1,000만달러의 절반수준으로 줄었으며 지난 8월의 적자를 제외하고 흑자폭이 가장 적었다. 한은은 이달 25일 현재 무역수지가 유가하락 등으로 4억달러 정도의 적자에 그쳐 9, 10월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수준이고 월말 수출 집중 등을 감안하면 1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난해 흑자폭인 115억달러나 올 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는 각각 2억3,000만달러, 1억달러 적자 등으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1억∼2억달러 개선됐다. 자본수지는 은행의 해외단기자금 운용 증가에도 불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 전환, 민간기업의 해외중장기채 발행 등으로 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달 13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한편 최근 환율 하락과 관련, 한은은 수출경쟁력 악화 우려가 제기되지만 시차가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