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감소에도보험.증권 등 금융업의 호조로 반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06%나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반면 6월 결산 상장사는 1.4분기 매출 감소와 신용금고업의 적자폭 확대로 경상이익과 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16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 상장사 62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같은 기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6조8천613억원으로 4.7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8천702억원)은 462.87% 증가했다. 또 경상이익은 1조1천5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24개사)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매출액이 1조6천698억원을 기록해 1.84% 증가하고 반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3.01% 늘어나는 등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며부채비율도 22.47%포인트 낮아진 126.32%로 개선됐다. 금융업체(38개사)는 보험사가 보험료 수입과 유가증권 처분, 평가이익의 증가로큰 폭의 흑자를 시현한 데 힘입어 순이익(5천494억원)이 265.54% 증가했다. 제조업체 가운데 한일약품[03040]과 대웅제약[03090], 유유산업[00220]이 매출액에서 25%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림수산[03960]과 고려시멘트[03660],대한재보험[03690], 동화약품[00020]이 191-698%대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업체 가운데 동원증권[05890]과 한화증권[03530], 현대증권[03450]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보험업은 대한재보험[03690]이 238.62%의 반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신동아화재[00370]를 제외한 6개 보험사가 흑자로 전환했다. 3월 결산 상장사는 보험.증권업체를 주축으로 오양수산[06090]까지 포함해 10개사가 흑자로 전환했다. 6월 결산 상장사 25개사의 1.4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13%(628억원), 영업이익은 3.96%(18억원)가 감소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각 337억원과 418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5억원 흑자에서 164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나 신호제지[07190]가 340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177억원의 흑자를기록했다고 집계됐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15.2%포인트 감소한 188.32%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매출액은 진흥금고[07200]와 인터피온[14010]이 각 162.17%와 88.64%증가해 두드러졌으며 순이익은 코미트금고[25610]와 남한제지[01950], 샘표식품[07540]이 각 966.57%와 435.82%, 410.87%로 큰 폭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신용금고업의 순이익 적자폭은 141억원에서 255억원으로 확대됐다. 6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삼양중기[08720]와 진흥금고가 흑자로 전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