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발적으로 불어났던 개인들의 주가지수옵션 투자금액이 이달들어 급격히 줄었다. 선물.옵션전문가들은 미국 테러사태 돌발로 발생한 '대박' 소식에 뒤늦게 개인들이 옵션투자에 나섰다가 지수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자 큰 손실을 입고 시장을이탈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 개인들의 일평균 매매금액은 2천480억원으로 9월중 일평균 매매금액인 3천412억원에 비해 1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 발생을 계기로 몰아닥쳤던 개인들의 옵션투자 열풍이 불과 한달만에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지수의 급등락 반복을 기회로 여긴 일반인들이 대거 옵션투자에 가세, 지난달일평균 개인 거래금액이 8월(2천476억원)보다 1천억원 정도 급증하는 이상 현상이벌어졌다. 개인들의 옵션 열풍이 순식간에 식은 것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매수후 매도 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풋옵션 62.5 종목이 지난달 만기일에 504배에 달하는 '대박'을냈다가 이번달 만기일엔 원금을 전부 날리는 '쪽박' 을 찬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개인들이 대거 매수한 풋옵션 62.5 가격은 지난 11일 만기일에 전날 종가 10만8천원에 비해 10만7천원이 폭락한 1천원으로 청산됐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주로 풋옵션(팔 권리) 종목 투자를 선호하는 가운데 이달들어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적지않은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옵션투자 금액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1천억원대에비해 여전히 크게 늘어나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