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도, 매수 주체도 없다. 모멘텀 진공 상태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동기식 관련주와 몇몇 재료 보유 개별 종목들이 시세를 내고 있지만 주변으로 매기를 확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코스닥지수는 채 0.50 포인트도 되지 않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옴싹달싹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규선 연구원은 "모멘텀 부족과 이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매수 세력이 사라진 상태"라며 "이 때문에 재료 보유 개별 종목의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연기금도 집중 매수에 나서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며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33분 현재 77.31로 전날보다 0.34포인트, 0.44% 하락했다. 1억804만주, 4,17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27% 떨어진 93.15를 가리키고 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동기식 호재를 바탕으로 3~5%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LG홈쇼핑, 한국토지신탁, 아시아나항공 등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KTF, 국민은행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얼패드 유료화 발표로 전날 강세를 보였던 새롬기술이 1% 이상 떨어진 가운데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다. 반면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씨엔씨엔터 등 스마트 카드 관련주가 2% 이상 뛰어 오르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상반기 휴대폰 판매량이 28% 감소했다는 소식에 따라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휴맥스 등 단말기 관련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름세를 유지하던 유통서비스업이 하락 반전하면서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4일 뉴욕증시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도 적극적인 거래를 자제하며 1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투신과 종금을 앞세워 15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