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누적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순매수가 지수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8년 9월이후 외국인 선물 순매수규모와 종합주가지수 등락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선물에서 누적 순매수를 유지하면 지수가 상승했으며 반대로 누적 순매도를 보이면 지수는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 98년 9월23일 이후 지수상승기에는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유지했고 특히 98년 9월부터 99년2월까지 종합주가지수가 70% 오른 대세상승 초기에는 가장 큰 규모인 2만7천7백78계약을 누적순매수했다.

반면 <>2000년1월~5월과 <>2000년7월~2001년4월까지 지수가 각각 33%와 39% 하락하는 동안 1천1백82계약과 9천7계약을 누적순매도하는 등 하락시기에는 매도세를 보였다.

또 상승장에는 외국인이 현물에서 팔더라도 선물에서 사들이면 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9월이후 지수가 상승하던 시기에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수하고 현물에서 매도한 44일간 지수는 전일대비 0.70% 올랐으나 하락시기에는 0.77% 하락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25일까지 선물시장에서 1만6천4백44계약을 누적순매수하는 등 최근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어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앞으로 주가지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