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SDI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올 들어 11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삼성SDI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물량은 72만주(2%) 가량에 이른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천5백원(9.38%) 오른 5만2천5백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주력사업인 CRT(브라운관) 업황이 좋지 않지만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이 외국인 매수세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재민 삼성SDI 부장은 "올해 환율을 1천50원으로 잡아놓고 사업계획을 짰다"면서 "환율이 현 수준(1천2백70원)대만 유지되더라도 실적이 당초 목표치보다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CRT부문의 성장세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PDP,리튬폴리머전지 등 신규사업부문의 고수익 창출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5천6백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상장이 임박한 것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지법인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