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많이 달라졌어요. 과거에는 쉬쉬하던 것도 이제는 공개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

은행과 투신사의 부실내역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시장경제의 숨은 위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시장은 독한 구석이 있다.

나쁜 일이라고 해서 그것을 숨기면 오히려 무성한 상상력만 자극시킨다.

급기야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고 만다.

그런 시장의 독한 구석이 공개주의를 확산시키게 만든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그것이 솔직하게 밝혀지면 앞길이 투명해진다.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그것은 창의적인 일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