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영국의 FTSE 세계지수에 한국이 새로 편입된다.

이에따라 2억~5억달러 규모의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FTSE지수 산출기관인 FTSE 인터내셔널과 네덜란드의 투자은행인 ING베어링은 기존의 FTSE 월드지수와 ING베어링 이머징마켓 지수(BEMI)를 아우르는 "FTSE All-World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전세계 49개국의 2천6백개 종목을 편입해 산출되며 오는 9월부터 전세계 투자자들이 벤치마크(투자수익률의 기준으로 삼는 것)할 수 있다.

이 지수내 선진국 시장의 투자비중은 95%며 한국 대만 멕시코 브라질 이스라엘 그리스 등 선발 이머징마켓(Advanced emerging markets)에 대한 투자비중은 3.2%다.

한국 대만 이스라엘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이 탈락하면서 편입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총 3천3백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들이 기존의 FTSE 월드지수를 이용하고 1백20억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펀드들이 BEMI지수를 벤치마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춘승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상무는 "FTSE지수는 유럽의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벤치마크하는 지수"라며 "한국이 신규 편입된 것은 5월말께 모건스탠리(MSCI) 지수내 한국비중이 축소되는 것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등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SE지수를 투자지표로 삼아 투자하는 유럽계 자금이 8백억달러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럽계 펀드의 한국주식 편입은 오는 7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