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1%가 지난해 한국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정경제부가 입수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세계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국제적 기업인수합병(M&A)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보다 28.5% 늘어난 8천2백7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83억달러로 전체의 1%에 달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0.6%에서 98년 0.8%, 지난해 1.0%로 높아졌다.

아시아 국가중 중국은 4.9%, 일본 1.7%, 싱가포르 1.1%, 말레이시아 0.5% 등이었다.

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90% 이상은 선진국 자금이었다.

선진국 자금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 85% 수준이었으나 위기이후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반면 개도국및 체제전환국은 외환위기 이후 해외투자 감소로 그 비중이 위기전 15%에서 10% 이하로 줄었다.

한국의 해외투자 비중도 지난 96년 전체의 1.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0.7%로 절반이하로 낮아졌다.

세계에서 해외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미국으로 13억3천만달러(98년기준, 전체의 20.5%)에 달했다.

또 가장 많이 외국인 자금이 투자된 곳도 미국으로 19억4천만달러(30.0%)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