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이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승인이 보류되자 상장사인 미래와사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일 미래와사람은 전날보다 3천4백원이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1만9천4백원에 마감됐다.

큰 기대를 모았던 옥션이 전날 승인보류된 게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옥션은 장외시장의 대표주자였던데다 미래와사람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와사람은 옥션 지분 31%를 갖고 있어 최근 한때 2만7천원(종가기준)까지 치솟았다.

실제 시장에서는 옥션이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등록되면 미래와사람이 얻을 수 있는 평가이익이 9천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옥션이 10만~1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등록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미래와사람의 한 관계자는 "애초 옥션지분 참여규모는 18억원에 불과했다"며 "옥션이 등록되면 적어도 3천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와사람은 옥션 외에도 서너군데의 벤처기업에 출자하고 있어 대표적인 인큐베이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미래넷(지분율 59%) 씨엔씨엔터프라이즈(2%) 엠스테크(51%)등에 출자하고 있다"며 "이 회사들은 올6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