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주범국 전 경기은행장이 선임되자 예탁원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

신임 주사장은 한국은행과 경기은행장을 거친 금융계 인사지만 증권분야에는
한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다 정중기 전 예탁원 사장의 임기가 2년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인사가 이뤄진 탓에 부산 경남지역 출신을 위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사장은 현재 경남고 총동문회장이어서 집권 말기에 PK 인사들의
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한 예탁원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경우 다시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고 대선
이후 정치상황에 따라 예탁원의 위상이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