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전문업체인 한국제지(자본금 2백50억원)가 올해 1백8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제지 관계자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이수요가 늘어나고
제품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2천9백억원의 매출에 1백8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제지업체들의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원재료인 펄프가격 하락으로 제품가가 20%선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올들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공급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톤당 제품가격이
지난 1월 84만원에서 2월 86만9천5백원으로 3만원 가까이 높아지는 등 향후
제품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온산에 연 20만톤규모의 백상지 등을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마련키로 하고 올해안에 공사에 들어가 99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안양역 인근의 2만8천평 공장부지와 관련, "안양시가
안양역에 민자역사를 유치하고 동서고가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의 장기발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지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안양을 포함, 경남 경북 전남 등에 모두 1천4백만평의 토지
(장부가 1백18억원)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공시지가로는 7백3억원에 달한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고급 복사지인 크린카피 플러스를 시판,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천4백22억원의 매출에 1백25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