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출렁거림이 심해졌다.

상승탄력을 뽐내던 주가가 하룻만에 싸늘하게 식었다.

마치 급류를 타는 것 같다.

급류타기란게 원래 잘해야 스릴 만점이지만 생각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

자칫 배라도 뒤집히는 날이면 큰 일이다.

급류타기로 치면 프로라고 할수 있는 기관들은 이미 3~4일전부터 타던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계곡은 가파르고 물살은 너무 험하다고 판단한 때문일까, 배를 끌고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까.

그들은 아마도 최근의 시장이 수급개선이란 재료에 비해 너무 흥분해
있다고 본 것은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