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이중과세방지협정이 개정돼 일본투자자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양도
차익과세가 면제될 경우 일본자금은 약 3조6,5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세계성장시장(Emerging Market)에 대한
주식투자가 427억달러에 달하고 성장시장에서의 한국의 시가총액비중이
약10.7%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일본자금의 유입규모는 약45억7,000만달러
(3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2.8%로 지난해말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는 일본인 투자자금 9억달러(약7,200억원)의 5.1배에 달하는 규모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8%로 정해져 있고(올하반기
중 20%로 확대예정)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실제로 유입되는 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18일 서울에서 일본대표와 한일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 예정이며 특별한 이견이 없는한 가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