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주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1.14"조치이후 증권당국의 규제책에 대해 막연한 불안심리가
나타난데다 기술적분석상 시장이 과열됐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시중자금사정이 양호하며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수 밖에 없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한주동안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주말지수는
877로 주초지수(863)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결과적으론 큰 변화가 없었지만
종목군별로 빠른 순환매가 형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에따라 재료를
달고다니는 이른바 테마주중심으로 장세가 움직이고 증권 은행같은
대중주들은 계속 소외되는 차별화가 진행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주에도 규제책에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할 것으로
진단하고있다. 실제로 증권당국자들은 주가가 더 이상 크게 뛰어오를
경우엔 추가적인 규제조치를 낼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 주식시장의
투자자들도 이같은 증권당국의 움직임을 예상해 몸을 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엔 한계가 있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있다.

반대로 장세가 쉽게 냉각될 것으로 진단하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증시쪽으로 몰리는 자금유입액등을 감안한 수급
전망이 밝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띨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가가 이동통신 삼성중공업상장등 신선미가 떨어지는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급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을 반영해 준다고도 볼
수있다.

따라서 장세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더라도 업종별 순환매로 인해
하락 기울기는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순환매로 주가 차별화가 심화돼
고가주와 저가주의 가격격차가 아주 크졌기 때문에 이 가격괴리도를 좁히는
순환매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수급전망 금주 증시에 나올 신규공급물량은 지난주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많은 편이다.

유상청약분은 1천3백14억원어치로 전주 물량(2백71억원어치)의 5배정도이고
신규상장분도 6천5백81억원어치로 추정돼 지난주의 97억원어치와 비교가 안
될정도로 많다.

그러나 신규상장분에 4천억원어치 이상되는 대규모물량인 삼성중공업
상장분이 포함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압박요인이 그리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지난21일자로 3조4천3백70억원까지 늘어나 증시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급매물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미수금도 지난주중 2천4백억원에서
1천6백원선으로 줄어들어 주식시장의 수급전망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의 시중자금사정은 지난주보다 더 좋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세금리지표인 회사채금리와 콜금리가 안정적이고 특히
은행권의 지준마감일(22일) 직후이기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