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 분)는 의대생이다. 의학 전공을 택한 건 자신의 높은 성적을 증명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모범생의 삶을 살던 율리에는 문득 자신의 열정은 몸이 아닌 마음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심리학을 공부한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분홍색으로 염색한 그는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사람들은 '용기 있다'며 그의 선택에 응원을 보내지만 심리학에 대한 열정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율리에는 사진 공부를 시작하고, 페미니즘과 오럴 섹스에 관해 쓴 짧은 단상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자 소설을 쓰기도 한다.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악셀(안데르스 다닐센 리)과의 연애는 어긋난 타이밍이 문제가 된다. 40대 성공한 만화가인 악셀의 사회적 위치는 율리에에게 묘한 박탈감을 준다. 함께 아이를 낳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악셀의 소망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결국 인생의 서로 다른 단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별한다. 비슷한 나이대의 카페 직원 에이빈드(허버트 노르드럼)는 악셀에게서 얻지 못했던 해방감을 주지만 율리에는 끝내 만족하지 못한다. 30대가 돼서도 하나도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에 불안한 율리에는 그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부유한다.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자기 인생에서조차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살아간다고 느끼는 율리에의 성장기다. 원제 '세상 최악의 인간'('The Worst Person in the World')은 인생의 방황기에 선 주인공이 끊임없이 실패하며 마주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12개의 장과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다. 중간중간 삽
[ 포토슬라이드 202208181709H ]배우 임윤아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제작 CJ ENM , (주)JK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공조2:인터내셔날'에서 뷰티 유튜버로 변신한 윤아는 북한 형사 '림철령'과 새롭게 투입된 FBI 요원 '잭'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주연의 '공조2:인터내셔날'은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그들의 짜릿한 공조 수사를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로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5회 영화제와 함께할 자원활동가, 관객심사단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자원활동가 모집 분야는 기획팀, 프로그램팀, 홍보팀, 기술팀, 운영팀이다. 관객심사단은 관객의 시선으로 작품을 평가해 우수작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 단편영화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화제 조직위는 서류 심사 및 비대면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이들에게는 배지, 활동 인증서가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