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부터 임플란티드 키드까지…'쇼미더머니10' 1.3% 출발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쇼미더머니'의 열 번째 시즌이 1%대 시청률로 여정을 시작했다.

2일 엠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방송된 '쇼미더머니 10' 1회 시청률은 1.3%(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이전 시즌의 첫 방송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쇼미더머니' 시즌 3과 4, '고등래퍼2' 등 다수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산이, '쇼미더머니4' 우승자 베이식을 비롯해 리듬파워의 지구인, 던밀스 등 유명 래퍼들이 잇따라 출연해 남다른 규모를 자랑했다.

신스, 서코도모, 조광일, 노스페이스갓, 머드 더 스튜던트 등 '힙합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도 등장해 자신만의 색이 돋보이는 랩을 선보이며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비(B)대면 데이트'로 인기를 얻은 임플란티드 키드, 고인이 된 배우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구독자 130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꽈뚜룹,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육지담 등이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전날 방송에서는 '쇼미더머니'의 이전 시리즈와 유사하게 심사위원들 개개인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7년 전 산이와 비프리의 디스전으로 다소 껄끄러운 사이가 됐던 그레이가 산이의 예선 심사를 맡고, '쇼미더머니4' 준우승자 송민호가 우승자인 베이식을 심사하는 등의 상황을 조성해 긴장감을 주는 '쇼미더머니' 식 편집도 여전했다.

이에 베이식은 송민호 앞에서 가사를 까먹은 듯 의도적으로 정적을 만든 뒤 "내가 잡아줬지 편집점 지금이 시청률 폭등 시점"이라며 소위 '악마의 편집'을 역이용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다만 '쇼미더머니 10수생' 에이체스, 프로그램을 보고 자라 래퍼를 꿈꾸는 '쇼미 키즈'들, 전 시즌에서 활약했던 카키, 안병웅, 블라세 등 '쇼미더머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참가자들의 등장이 돋보였다.

또 유력한 우승 후보 또는 일부 유명 래퍼들의 심사 결과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첫 회에서 1차 예선 심사를 모두 공개하는 더 깔끔해진 구성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