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에페 금메달 박상영 (사진=SBS)


펜싱 에페 금메달 박상영이 화제인 가운데 SBS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 중계어록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새벽 펜싱 에페에서 감동의 금메달이 나왔다. 바로 박상영 선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임레 게자(42) 선수를 15-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 선수는 9-13으로 한때 패색이 짙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판 14-14로 동점을 만든 뒤 기습적인 찌르기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우리나라에 리우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것.

SBS의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은 박상영 선수의 경기가 있기 전에 일찌감치 우리나라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원우영 위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올림픽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면서 “남자 펜싱에서 메달권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었는데, 실제로 그 예상이 보기 좋게 적중하며 박상영 선수가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원우영 위원은 거의 십 년 이상을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한 가족처럼 지냈기에 누구보다 어린 후배들을 잘 알기에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분석이 이런 금메달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밤새 박상영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SBS의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의 중계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우영 위원은 결승에 오른 박상영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어떤 선수라도 상관없습니다. 박상영 선수는 경기를 하면서 점점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저 스탭 보세요’라는 멘트로 함께 중계하던 정우영 캐스터를 웃음 짓게 하더니 ‘나이가 어리지만 경기력은 마흔살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결승에서 만난 상대선수의 나이만큼이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음을 칭찬했다.

원우영 해설위원은 박상영 선수의 좌우명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박상영 선수는 결승무대 체질입니다’라는 멘트 등으로 인터넷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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