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44회서는 '미실의 난'이 시작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미실(고현정 분)은 비열한 작전으로 군사정변을 일으켜 왕이 되고자 한다.

유신(엄태웅 분)-알천(이승효 분)을 반역죄로 몰아 이들을 진압해야 한다는 명분을 세운 것.

그동안 이(理)를 좇아왔던 미실의 평소답지 않은 방법에 덕만은 물론 미실파인 설원공(전노민 분), 미생공(정웅인 분) 등도 크게 놀랐다.

이에 미실은 "꿈을 좇는다.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입니다"라며 일갈했다.

미실은 화백회의에 공주의 정무권한을 박탈한다는 안건을 발의했다. 미실은 회의 전날 용춘공(도이성 분)과 서현공(정성모 분)에게 수면제를 탄 술은 마셔 불참하게 하는 비겁한 방법도 서슴치 않았다.

화백회의가 열리는 열성각 외부는 군사들이 용춘공과 서현공의 입장을 막았고 이에 유신과 알천은 시위부(공주를 지키는 근위대)를 끌고 열성각으로 찾아왔다.

유신과 알천은 흥분한 나머지 회의장에 칼을 들고 등장했고 무장난입에 대역죄인 취급을 받았다.

이때 설월공이 군사를 대동해 유신과 알천에게 "네 놈들이 감히 칼을 들고 난입을 해? 이건 반역이다. 너희들은 열성각에 난입한 대역 죄인들이다. 전원 포박하라."고 명령해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

유신은 "무력 충돌은 안 됩니다. 진정하십시오. 제가 벌을 받겠습니다."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회의를 마친 상대등이 회장을 빠져나오려 할 때 미실의 계획대로 병사 한명이 화살에 맞고 무력충돌이 일어났다.

혼란을 틈타 상대등 세종공(독고영재 분)을 보좌 하던 석품(홍경인 분)은 칠숙(안길강 분)에게 지도 받은 대로 단도로 세종을 찌르고 “상대등이 쓰러지셨다.”고 외쳤다.

이는 곧 "상대등이 시해당했다"는 말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인근 귀족들은 군사를 이끌고 서라벌로 향했다.

이 소식에 놀란 덕만(이요원 분)과 춘추(유승호 분)는 뒤늦게 궁으로 돌아왔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상황에 “정변이다. 미실의 난이야”라고 말하며 탄식했다.

덕만과 춘추가 미실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음과 동시에 '미실의 난'이 급박하게 벌어지자 시청자들은 '방송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화백회의 참석 못하게 병사 기립시켜놓고 뚫고 들어간 상황을 반역 대역죄로 몰고 가는 상황은 억지스러웠다' '사극 막장 드라마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혹평도 이어졌다.

한편 AGB닐슨이 조사한 12일에서 18일까지 '주간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순간 1분'에는 선덕여왕 42회에서 춘추가 덕만공주에게 공주를 대적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하자, 덕만은 미실이 있다면서, 여인으로 왕이되겠다고 한 자신과, 골품제는 천박하다고 한 춘추가 자고 있던 용(미실)을 깨웠다며, 덕만이 춘추에게 내손을 잡으라고 제안하는 장면이 꼽혔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44회 시청률을 전일대비 0.7포인트 하락한 37.6%를 기록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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