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유골함 절도 피의자 박모씨가 전격 검거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측은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며 신고, 경찰은 4일 오후 10시께 납골묘 부근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해머로 분묘를 부수고 유골함을 훔치는 장면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여건의 시민 제보 등을 확보해 수사를 펼치던 중 24일 제보된 내용에 신빙성을 갖고 피의자의 휴대폰, 행적 등을 조사한 결과, 내부 수사 사항과 일치하는 점을 발견해 대구 주거지서 피의자를 사건 22일 째인 25일 전격 검거했다.

피의자 박모씨는 싱크대 수리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고 최진실의 유골함을 확보한 후 자신의 거주하던 방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와 아들도 있으며, 정신 병력이나 동종 전과는 없는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가족들과 방을 따로 쓰는 등 독특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 해 11월 신내림을 받았다고 주장, 고 최진실이 자신의 몸에 들어와 답답함을 호소하며 납골당이 아닌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해 사건 발생 후 무속인 가능성에 대한 제기에 힘을 실었다.

한편, 피의자 박모씨는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수절도 등(형법상 사체 등의 영득죄 포함)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