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구상계열)에서 조각 '2002 하나된 달'을 출품한 이재영(33ㆍ충남 공주시 우성면 목천1리ㆍ진국브론즈연구소 대표)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청동과 세라믹을 소재로 한 높이 2m의 이 작품은 곧추선 인물이 달의 형상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는 온정과 희망을 따뜻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한국화 '가족'을 낸 조상렬(39ㆍ서울 용산구 이촌1동)씨와 서양화 '상(像)-한라산'을 출품한 채기선(35ㆍ제주도 제주시 아라2동)씨, 판화 '전쟁의 파편Ⅷ'을 낸 이석환(26ㆍ서울 마포구 서교동)씨, 조각 '의식의 창 너머에서 불어오는…'을출품한 박정용(36ㆍ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씨에게 돌아갔다. 미술협회는 "이번 미술대전은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해서인지 지방 수상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면서 "그동안 미술대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제1, 2전시실 대관이 어려워 수상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1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이날부터 29일까지 3부로 나뉘어 전시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