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3m, 세로 8m 크기의 종이에 단 한 글자를써넣는 붓글씨 작품이 제작된다. 서예가 김기동(金基東ㆍ51ㆍ일신여자상업고 국어교사)씨는 23일 오후 12시 40분서울 송파동 일신여상 운동장에서 이같은 크기의 대형 화선지를 펼쳐놓고 '애(愛)'자를 써내려간다. 두꺼운 장지 30장을 이어붙인 화선지 한 장에 특별 제작된 직경 40cm, 무게 6kg의 대형 붓으로 쓸 예정. 먹물은 커다란 물동이에 담기며 관람객 2천여명이 지켜봄으로써 작업과정 자체가 행위예술 성격을 띠게 된다. 김씨는 "글씨 굵기 최대 2m의 이같은 한지 서예작업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규모가 워낙 커 미리 글씨 조형화 작업을 한 뒤 두 사람의 보조를 받아 휘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글씨는 4월 22-28일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150여점의 작품과 함께 출품된다. ☎ 016-363-2006.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