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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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인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일하기 좋은 기업)가 주관하고 GPTW 코리아(대표 지방근)가 주최하는 ‘2023년 제 21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제도는 미국, 일본, 유럽, 브라질 등 세계 103개 국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평가제도다. GPTW 미국 본사는 1998년부터 미 경제신문 포천지에 매년 ‘포천 US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으며 회원국인 한국은 2002년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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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제1차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 진단과 제2차 문화 평가(Culture Audit)로 나뉜다. 각각 75%, 25% 반영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성원들이 소속된 회사를 직접 평가해 내부 반응을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뢰경영지수 진단은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대 범주로 구성되며 커뮤니케이션 역량, 사업추진 역량, 윤리경영, 공정성, 자부심, 공동체 의식 등 15개 요소와 62개 평가 항목이 포함된다. 문화 평가는 6개 평가 항목이 있으며 일하기 좋은 일터 신뢰, 구성원 최고의 잠재력, 핵심 가치, 구성원 참여, 효율성, 리더십 행동, 혁신 활동성과 등을 평가한다.

한국은 평가 21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대한민국 시니어가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제도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도입됐다.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그들의 업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다. 55세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점수가 높은 기업 13개 사를 선정했다. 60세 이상 직원을 고용한 회사는 한 명당 0.5점씩 가산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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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발표되는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40개 사가 선정됐다. 만 35세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구축하고 성과를 낸 기업 41개 사가 명단에 올랐다.

2023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영예의 기업은 GS리테일, 매나테크코리아, 트렉 바이시클 코리아, 한국먼디파마, 세일즈포스 코리아, 마이크로웍스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시스코코리아, 빔산토리코리아, 케이던스, 애터미, 앤시스코리아, DHL Korea, 대전신용보증재단, SAP 랩스 코리아, 에이치피코리아, 지오디스코리아, 쿼드마이너, 한국머스크, 한국허벌라이프, 한국스트라이커, 한국레노버, BAT 로스만스, 멀츠 에스테틱스, 고운세상코스메틱,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LG에너지솔루션, 보그워너충주, 메드트로닉, 크래프트하인즈코리아, 대웅제약, 앤비젼, 쓰리에이로직스, 케무어스코리아, 와이즈와이어즈, 대상, 한국다케다제약, 참약사, 티디씨엑스코리아, BAT 코리아 제조, DHL 서플라이체인, SK바이오팜, SK네트웍스, 해성디에스, 아롬정보기술, 쿠어스텍코리아,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아토스 등 61개사다.
일터에서 행복한 직원이 최고 상품·서비스 만든다
윤동열 GPTW 코리아 심사위원장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일반 기업들과 비교해 이직률, 생산성, 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여러 경영지표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일터에서 만족하고 행복한 직원은 직장에서 더 오래 근무할 뿐만 아니라 숙련된 스킬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선정된 ‘포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신뢰경영지수는 유럽연합(EU) 89, 라틴아메리카 90, 일본 80이었지만 한국은 77에 그쳤다. 한국은 공정성과 동료애 지수 등이 크게 낮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