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기관 외부 10명 이내 추천…내부는 안감찬 이두호 유력
사외이사 6명 임추위 결정 주목…금융노조 등 "낙하산 반대"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다음 주 윤곽…내부 외부 인사 경쟁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이 다음 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그룹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예정이다.

BNK금융 회장 후보군은 그룹 계열사 대표 9명과 외부 자문기관이 추천한 외부 인사로 구성된다.

내부 후보군으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명이 있다.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다음 주 윤곽…내부 외부 인사 경쟁
BNK금융지주가 선정한 외부 자문기관 2곳은 각각 5명 이내로 외부 인사 중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외부 자문 기관들이 각각 추천 후보 리스트를 제출하기 때문에 일부 중복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회장 후보군은 19명 이내가 된다.

임추위는 이달 중 최종 CEO 후보군이 정해지면 서류심사 평가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내부 후보군에 포함된 안감찬 은행장과 이두호 대표는 김지완 회장 시절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차분히 경영승계 수업을 받아와 서류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 관료 출신이나 정치권에서 낙점을 받은 금융계 출신이 회장이 되는 '낙하산 인사'가 실현되느냐이다.

BNK금융 이사회가 '내부 경영승계'가 폐쇄적이라는 정부와 정치권의 지적에 따라 외부 인사를 후보에 추가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 외부 인사도 회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고 정치권과 교감이 있는 시중 은행장 출신의 이름도 흘러나오고 있다.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다음 주 윤곽…내부 외부 인사 경쟁
BNK금융 차기 회장은 사외이사 6명의 손에 달려 있다.

BNK금융 이사회는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허진호 변호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태섭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박우신 전 롯데케미칼 상무, 김수희 변호사,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차기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안감찬 은행장과 이두호 대표를 제외한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임추위 소속이다.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이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외풍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국금융산업노조, 부산은행 노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등은 오는 12일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