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소비자가 TV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소비자가 TV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0.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가 17%로 뒤를 이었고,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9.3%, 8.6%, 일본 소니 8% 등으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누적 점유율 20.2%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12%, TCL 11.7%, 하이센스 10.1%, 샤오미 6.5%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51.1%의 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시장에서 LG전자도 21.2%의 점유율을 기록,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72.3%에 달했다. 소니의 점유율은 20.3%였고 하이센스는 1.5%에 그쳤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37.5%, LG전자 16.2%의 누적 점유율을 각각 기록해 국내 업체가 과반(53.7%)을 차지했다. 소니는 13.2%, TCL 10%, 하이센스 9% 등이었다.

세계 시장에서 QLED 제품군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914만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672만대를 차지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3분기 누적 430만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고, 이 가운데 LG전자는 25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LG OLED TV는 2013년 출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 1400만대를 돌파했다. 연내 누적 출하량 1500만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8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1억4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