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세의 대부분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유성훈 선임연구위원과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소비자물가에 대한 거시변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6∼2022년 4월 소비자물가와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특징을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기여도 부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장기 추세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발생 기간 중 높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75% 이상이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하락하고 이에 직접 영향을 받는 생산자물가도 하락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지만, 2021년 3월 이후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물가를 낮추던 방향으로 작용하던 환율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경기보다는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기대인플레이션 및 환율 향배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공급망 차질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이 국민 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추진한다.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마트나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구매액의 20~30%를 할인해주는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농할 쿠폰)'을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추석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평상시 1만~2만원이던 할인 한도를 2만~3만원으로 높였다. 대상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달걀 등 주요 추석성수품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에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농할상품권’ 판매를 재개한다.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제로페이, 체크페이 앱 등을 통해 농할상품권 구매 시 30% 할인이 적용된다. 김형목 aT 유통이사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의 추석 명절 물가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번 추석 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 쇼핑몰 수협쇼핑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 '대한민국 수산대전(추석 성수품 녹축수산물 할인대전)'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이 7.1%로 7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는 등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열렸다. 정부는 4주 행사기간동안 수협쇼핑을 통해 수산물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매주 1인당 20%(최대 2만원)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매주 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8만원의 할인쿠폰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중복할인 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중복할인을 적용하면 수산물을 최대 73%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수협은 수산대전 기간 매주 1개품목을 선정해 9900원에 특별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매일 10% 할인 쿠폰 200장을 선착순 지급하는 '명절대란 쿠폰 이벤트'도 추진한다.수협쇼핑 관계자는 "치솟는 밥상 물가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완도금일수협 마포역 지점을 방문해 '바다가꿈 정기예금' 공익금융상품에 가입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만들기' 동참 서약서에 서명했다. 바다가꿈 정기예금은 수협중앙회에서 예금상품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출연해 바닷가 환경개선 사업인 '바다가꿈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공익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바다가꿈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효과가 있다.이 뿐 아니라 가입과 동시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만들기에 동참합니다’라는 서약 문구에 서명함으로써 예금 가입자가 직·간접적으로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조 장관은 "우리 바다와 어촌을 살리는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예금상품에 가입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새로 출시된 바다가꿈 예금상품에 많이 가입하셔서 저축을 통해 목돈도 마련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만들기 공익사업에도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