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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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원재료 중간재 등도 상승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32.27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후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1%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중간재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83.47달러로 12월(73.21달러)보다 1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3% 급등한 수준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2% 올랐으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2.7%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6.01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94.01원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올랐으며,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에 1.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시스템반도체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2%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의 하락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손진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대체로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수급차질 등의 요인이 반영되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