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큐레이터·작업치료사…바디프랜드, 이색 경력 채용
다양한 분야 전문성 살려
협업 시너지 효과 '쏠쏠'

바디프랜드에는 이 과장처럼 이색 경력을 가진 직원이 다수 포진해 있다. 업무별 특성에 맞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함으로써 직원의 업무 만족도는 물론 회사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 연구소 아트랩에 소속돼 있는 정모 팀장은 미술관 및 박물관 큐레이터 경력이 20년을 넘는다. 이 경력을 살려 지금은 안마의자 전시장, 레스토랑, 사무실 등을 예술적 공간으로 꾸미는 업무를 도맡아 한다. 마사지를 받으며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안마의자 서비스, 고(故) 백남준 작가의 미공개 작품을 공개한 전시회 등을 기획했다. 정 팀장은 “정신적인 예술 감각이 신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여러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재 채용에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조직 문화에 반영하려는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직군과 영역 구분 없는 채용을 통해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동질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통상 외주업체에 맡기는 콜센터와 배송, 사내식당 요리사 등까지 직접 고용해 정직원 채용률이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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