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회사. 사진=연합뉴스
CATL 회사.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이 한국 지사를 설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 기술 전문 매체인 IT즈자(之家)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현대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지사는 CATL이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에 이어 다섯번째로 낸 사무소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중국인 지사장 1명과 직원 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직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CATL이 한국 지사를 설립한 것은 현대차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인산과 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이원계 제품으로 CATL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어 주로 엔트리급(기본) 모델 혹은 저가용 전기차에 주로 탑재돼 왔다.

CATL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용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023년 출시하는 E-GMP 전기차 3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앞서 CATL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16조원 규모의 2차(아이오닉6 등) 물량도 따냈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