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건 급한 이재용 부회장, 캐나다 먼저 방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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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삼성전자 AI 연구 핵심 거점
이재용 방문으로 AI 분야 중요성 부각
이재용 방문으로 AI 분야 중요성 부각
5년 만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해 보스턴,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출장 초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 핵심거점인 토론토를 택한 것은 그만큼 AI가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AI 연구 핵심거점 중 하나인 캐나다 토론토 인근엔 AI 분야에 강한 대학과 연구소와 밀집해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만 글로벌 AI연구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2018년 5월 토론토에 AI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몬트리올에 센터를 추가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시작으로 5개국에 총 7개의 AI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분야. 이 부회장은 앞선 해외 출장에도 AI 등 미래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며 직접 사업을 챙겨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역점 성장사업으로 AI가 매번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AI가 언급됐다.
AI분야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영입이 대표적이다. 승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리서치소장을 맡아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전세기는 토론토 공항 도착 후 일정 시간 머문 뒤 다시 비행해 미국 뉴저지주 테터보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 탑승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항 인근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일정이 예정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으로부터 약 19km 떨어진 곳에 있는 테터보로는 개인 전용기 등의 이용이 잦은 공항이다.
이번 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제2 파운드리 투자지역 확정을 비롯한 대미 투자계획이지만, 모더나와의 추가적 협력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출국에 앞서 모더나 관계자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지난 8월13일 출소한 후 모더나 백신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직접 챙겨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 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직접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인을 통해 모더나 최고경영진을 소개받았고,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적극 나서면서 위탁자(모더나)와 생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수준이던 양사 간 관계는 백신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의 '사업 파트너' 관계로 격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방셀 CEO를 비롯해 모더나 경영진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온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백신 수급과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측은 출장 기간과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오는 25일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만큼 10여일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이재용 부회장, AI 분야 집중육성 중
15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출장길에 올라 곧바로 캐나다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캐나다 일정을 소화하고 곧장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 정확한 방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 AI연구센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의 AI 연구 핵심거점 중 하나인 캐나다 토론토 인근엔 AI 분야에 강한 대학과 연구소와 밀집해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만 글로벌 AI연구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2018년 5월 토론토에 AI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몬트리올에 센터를 추가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시작으로 5개국에 총 7개의 AI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분야. 이 부회장은 앞선 해외 출장에도 AI 등 미래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며 직접 사업을 챙겨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역점 성장사업으로 AI가 매번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AI가 언급됐다.
AI분야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영입이 대표적이다. 승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리서치소장을 맡아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고 있다.
모더나 CEO 만날 듯…'백신 행보' 관심
이 부회장은 캐나다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고 뉴욕 등에서 비즈니스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부회장의 전세기는 토론토 공항 도착 후 일정 시간 머문 뒤 다시 비행해 미국 뉴저지주 테터보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 탑승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항 인근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일정이 예정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으로부터 약 19km 떨어진 곳에 있는 테터보로는 개인 전용기 등의 이용이 잦은 공항이다.
이번 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제2 파운드리 투자지역 확정을 비롯한 대미 투자계획이지만, 모더나와의 추가적 협력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출국에 앞서 모더나 관계자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지난 8월13일 출소한 후 모더나 백신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직접 챙겨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 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직접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인을 통해 모더나 최고경영진을 소개받았고,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적극 나서면서 위탁자(모더나)와 생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수준이던 양사 간 관계는 백신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의 '사업 파트너' 관계로 격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방셀 CEO를 비롯해 모더나 경영진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온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백신 수급과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측은 출장 기간과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오는 25일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만큼 10여일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