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정기구독·플랜테리어…쑥쑥 크는 반려식물 벤처
코로나19 장기화, 1인가구 증가세 등에 식물 정기구독·큐레이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식물’ 스타트업들이 뜨고 있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이와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뜻에서 나온 신조어다.

꾸까는 구독자에게 정기적으로 꽃다발을 보내주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사진)를 운영한다. 원하는 꽃다발 크기와 받고 싶은 요일을 선택하면 전문 플로리스트가 만든 꽃다발을 2주에 한 번 보내준다. 계절마다 제철 꽃을 보내는 식으로 상품을 다양화했다. 이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약 4만 명에 달한다. 이용자 평균 연령은 30세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많다.

기업이 주요 고객이나 직원 생일·입사일 등에 꽃 선물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도 한다. 현대차, 우리은행, 카카오페이 등이 직원 생일 축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마초의사춘기는 플랜테리어(식물 인테리어) 스타트업이다. 패션·조경·시각·가구 등 각 분야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했다. 식물을 활용해 공간을 꾸며주는 B2B 사업, 개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식물을 추천·판매·관리해주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운영한다. 최근엔 통신사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의 실내외 조경을 맡았다. 건물 곳곳에 실내용 수종 식물을 들여 도심 속 정원을 마련했다.

1인가구 식물 키우기를 도와주는 스타트업도 있다. 디어플랜트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식물을 관리하는 플랫폼 앱을 운영한다. IoT 센서가 토양, 수분, 공중 습도 등 식물의 주변 환경 상태를 분석해 앱으로 알려준다. 마치 식물이 말하듯 정보를 전달하는 ‘식물과의 채팅’ 기능도 담았다. 헬로긱스는 ‘식물전파사’라는 브랜드로 식물용 스마트용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