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자율협약 종결 공식 통보하면 추후 관련 논의 진행될 것"
'케이조선' 노조 "새출발 기대…노동자 고용 보장해달라"
회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케이조선'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을 촉구했다.

중견 조선업체 STX조선해양은 27일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고 회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꿨다.

노동조합은 텅 비었던 야드가 다시 찰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구조조정 등으로 노동자에게 피해가 올까 우려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 회생의 밑거름은 총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케이조선 최대 주주인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이 단체협약 승계 관련 논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우려된다며 적극적으로 노사 협의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케이조선 측은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자율협약 종결을 공식 통보하면 추후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8년 금융위기 후 선박 발주 급감, 수주 취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 2014년 상장 폐지, 2016∼2017년 법정관리까지 받았다.

채권단 관리하에서 인력감축,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으로부터 2천5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케이조선' 노조 "새출발 기대…노동자 고용 보장해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