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산업박람회 2021 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로보틱스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목한 산업용 기술이다.
출처: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명예교수는 ‘협동로봇’ 분야를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협동로봇은 자체 비전 기능이 있는 데다 작업 반경이 넓어 기존 협동로봇보다 쓰임새가 많다”고 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와 정밀도의 고기능 ‘엔드이펙터’가 개발되면서 협동로봇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협동로봇 생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물류 로봇’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 보쉬렉스로스는 여러 개발 언어를 배우지 않고도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설계할 수 있는 ‘컨트롤X’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준영 보쉬렉스로스 사업부장은 “스마트폰 앱을 쓰듯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산업용 AI 시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산업용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40% 성장하면서 매년 19조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모터 등 산업용 장비에 센서를 붙여 모이는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와 AI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모니트론’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구글은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영역에서 한 발짝 나아가 혁신제품 개발(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이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 소개한 신개념 냉장고는 ‘자가 치유 냉장고’다. 냉장고 내부 부품의 성능을 AI로 분석해 유지·보수할 타이밍을 미리 알려주는 ‘예지 정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기능으로 냉장고가 정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다. 구글은 또 AI가 공조시스템 데이터를 학습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는 등의 탄소중립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유럽에서 추진 중인 ‘가이아X’ 프로젝트가 산업용 장비에 적용되는 과정에 유념할 것을 주문했다. 가이아X는 2019년 독일 정부 주도로 공개된 유럽연합(EU)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정대영 SAP 본부장은 SAP와 스타트업의 협력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사례를 발표했다. SAP 파트너사인 벨기에의 한 스타트업은 근로자 작업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볼보와 포드 공장에 적용했다. 이 스타트업이 만든, 빔프로젝터처럼 생긴 로봇을 공장 천장에 설치하면 여러 공구를 쓰는 작업자의 행동과 작업 내용을 영상으로 학습해 다음에 작업할 부품과 필요한 공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빛으로 쏘며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정준 LS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노버 메세에서 소개된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모델 및 통신 기술을 설명했다. 글로벌 데이터 모델의 표준화는 자산관리셸(AAS)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이 CTO는 “AAS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 및 한양대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은 한국디지털혁신협회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야드 트랙터, 인공지능(AI)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드론 등 차세대 스마트항만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LG유플러스의 스마트항만 사업 책임자인 서재용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에 설치된 ‘원격제어 크레인’을 소개하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 크레인은 근로자가 높은 조종실에 올라갈 필요가 없는 일종의 ‘AI 무인 크레인’이다. 최대 10㎞ 거리의 관제센터에서도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원격제어 시스템에는 LG유플러스의 5G(5세대 이동통신)가 국내 항만 최초로 적용됐다.원격제어 크레인엔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갖춘 5G가 필수다. 사업장 안전을 위해서다. 사람은 실제 동작과 영상으로 전송된 동작의 시간 차가 170㎳(밀리세컨드)를 넘어설 때 영상 전송 지연 현상을 감지한다. 5G 원격 조종 솔루션이 적용된 크레인 두 대의 지연 시간은 30~40㎳ 정도로, 이 기준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크레인 안에는 8대의 카메라와 4대의 라이다(LiDAR) 센서가 설치돼 관제센터에 영상을 초고속으로 전송한다. 자율주행차나 AI 로봇이 작동하는 구조와 비슷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영상 중계 서버는 500㎳ 이상의 지연이 발생해 작업 지시와 장비 작동의 미스매치 위험성이 상존했다”며 “5G가 이런 위험을 해소해준다”고 설명했다.이 덕분에 최대 40t에 달하는 컨테이너도 거뜬히 원격제어할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향후 기술이 고도화하면 30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크레인 조종이 가능해진다. 서울에서 부산항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에 있는 항만 전체를 스마트항만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와 부산항만은 원격제어 서비스로 안전 근무 환경과 작업 효율성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5G 전용망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바탕으로 지연 시간을 20㎳까지 줄이고 전송 속도는 두 배 이상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이번 5G 스마트항만 구축 성공을 계기로 A(AI)·B(빅데이터)·C(클라우드)를 융합한 차세대 스마트항만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서 상무는 “항만 외에 생산설비, 공장, 건설현장 등으로도 스마트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자동화 항만 시장 규모는 매년 25% 이상 성장해 2024년 52억7200만달러(약 5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부산=배성수 기자
국내 최고, 최대 인공지능(AI) 전문가 연구 네트워크인 ‘AI미래포럼’이 오는 13일 두 번째 웨비나를 엽니다.‘AI의 기대와 현실,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국내 산·학·연의 대표 전문가들이 참여해 바람직한 정책과 연구 방향, 산업화 전략 등을 모색해보는 자리입니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의 실상과 허상’을 주제로 웨비나의 문을 열고,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CTO(AI 품질을 SW 관점에서 보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김휘영 연세대 교수(AI가 병원에 가면 의료인이 될 수 있을까), 류봉균 EpiSci 대표(군용 AI 관점에서 본 이슈: 성과 vs 신뢰)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AI와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화두를 던질 예정입니다.패널토론에선 김재완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김재원 엘리스 대표, 이주열 LG CNS 상무, 장정열 에프에이솔루션 대표, 정규환 뷰노 CTO 등이 모여 AI에 거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탐색할 예정입니다. 웨비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한국경제신문 유튜브(유튜브에서 한국경제신문 검색)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됩니다.웨비나 참관을 원하는 분은 한경 AI경제연구소 이메일(aieconomy@hankyug.com)로 성명, 소속, 직함, 연락처 등을 표기해 신청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줌(ZOOM) 참관 코드를 보내드립니다.주최·주관: 한국경제신문 AI경제연구소
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역대 최대 분기 및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엠로는 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 285억 원, 영업이익 24억1000만원, 당기순이익 2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0%, 25.6%, 54.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1억원,▲영업이익 17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12억9000만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88.7% 대폭 증가했다.자회사 ‘인포와이즈’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1%, 235.3% 증가한 13억9000만원, 1억6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상반기 엠로의 호실적은 꾸준한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구매시스템 재구축 및 고도화 수요가 동시에 이뤄진 것이 바탕이 됐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컴플라이언스 및 ESG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엠로는 올해 초 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 우리은행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한화생명, 녹십자, HK이노엔, LS전선 등 다양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여기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등 기존 고객사의 구매 시스템 고도화 수요가 더해지며 엠로의 실적을 견인했다. 엠로의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에쓰오일, 포스코ICT, 국내 대표 글로벌 대기업 A사, B사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