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에 부평 2공장 생산량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로 멈춰선 부평공장 생산라인. 한경DB
한국GM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에 부평 2공장 생산량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로 멈춰선 부평공장 생산라인. 한경DB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올해 16%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과 일본의 기업들이 차량용 대신 스마트폰, 가전 등 다른 반도체 제품으로 생산을 바꾼 영향이다.

미 자동차 업체인 GM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 공장도 감산에 돌입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도요타, 혼다 등도 일부 모델의 감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업계는 향후 차량용 반도체 가격 인상 추이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라인을 증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3년 안에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한 가운데 시장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