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2005년 이후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적립금은 229조원을 넘어섰다. 당초 확정급여(DB)형이 대부분이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도 주목받고 있다.

DC형 제도 확산, IRP 고객 증가라는 흐름은 수익률 외에도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가 퇴직연금 사업자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퇴직연금 1위 사업자인 삼성생명은 올초 가입자 개개인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보다 깊은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와 금융시장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물론 전반적인 자산관리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부가서비스 혜택을 모아 제공하는 퇴직연금 고객 전용 모바일 앱 ‘썸(SSUM)’도 론칭했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모바일 앱 하나로 모든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사 임직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재무설계교육을 나이나 투자 성향 등 가입자의 속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코로나19로 집합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언택트 교육을 위해 본사에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진행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신설했다.

퇴직연금 고를 땐 혜택도 꼼꼼하게
퇴직연금에 대한 높은 관심은 퇴직연금 사업자 간의 단순 수익률 비교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후자금이라는 점을 고려해 퇴직연금 사업자의 안정성은 기본이고, 서비스 수준과 제공 편의성까지 중요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조윤수 < 삼성생명 퇴직연금컨설팅파트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