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코로나19로 굴 경매량 줄어들어
김장철 앞두고 남해안 생굴 경매가격 '고공행진'

우리나라 생굴 유통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남 남해안 생굴 경매가격이 지난날 첫 경매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은 껍질을 깐 생굴 경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굴수하식수협은 지난달 22일 2020년산 남해안 생굴 초매식을 했다.

이후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통영, 거제, 고성 청정해역에서 양식한 생굴 경매를 한다.

초매식 당일 10㎏짜리 생굴 한 상자가 11만원에 육박했다.

이후 생굴 경매가격은 10만원 대 후반∼11만원 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최상품 생굴은 13만원을 넘기도 했다.

정삼근 굴수하식수협 유통판매과장은 "지난해 이맘때 생굴 10㎏ 한 상자 경매가격이 평균 7∼8만원 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50%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철 앞두고 남해안 생굴 경매가격 '고공행진'

자연재해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겹쳐 생굴 경매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남해안 굴 주요 생산지인 진해만을 중심으로 빈산소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해 굴을 비롯한 패류가 대량 폐사했다.

여기다 코로나19로 굴 박신장(굴까기 공장)에서 일할 외국인 등 여성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거리 두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떨어지면서 위판 물량 자체가 줄었다.

정삼근 과장은 "하루 평균 10㎏들이 생굴 1만 상자가 경매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1천 상자정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굴수하식수협은 연중 최대 생굴 소비 기간인 11월 말 김장철을 앞두고 고공 행진 중인 생굴 경매가격이 당분간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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