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커머스 기업 언더핀은 자체 서비스 중인 비디오커머스 앱 '팬지'에서 동영상을 보며 관련 온라인 상품을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상품 태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팬지 앱 만년필 관련 동영상 콘텐츠에 만년필 상품 태그가 등록된 화면. 언더핀 제공이번에 선보이는 상품 태그하기 기능은 팬지 앱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유저가 화면 하단에 있는 상품 태그하기로 판매상품을 검색해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동영상과 관련된 상품을 검색한 후 다른 유저들이 볼 수 있도록 등록해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예컨대 아이돌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관련 앨범을 비롯해 굿즈 및 의상, 패션 아이템 등을 찾아 쇼핑 판매 상품으로 동영상에 등록할 수 있다. 한번 등록된 상품은 이후 해당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든 유저들이 기존 온라인 쇼핑과 동일한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자신이 올린 영상이나 판매하는 상품이 하나도 없는 유저도 '상품 태그하기' 기능을 활용해 상품 판매를 유도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보상은 팬지 코인으로 보상받는 방식이다.
김태준 언더핀 대표는 "올해 안에 마이샵 기능을 탑재해 본인의 상품이 없는 일반 유저도 쇼핑 가게를 하나씩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며 "마이샵에서는 자신이 태그한 상품 및 영상들이 리스트업 돼 판매와 보상 내역 등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언더핀이 추구하는 인센티브 경제의 일환이다"라는 설명이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전 5시미디어커머스 업체 어댑트가 아주IB투자 등 국내 여섯 곳의 금융회사로부터 총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미디어커머스는 자체 브랜드(PB)로 제품을 만들어 영상 광고를 제작한 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판매하는 사업이다.어댑트는 14일 아주IB투자, 이노폴리스, KB증권, 산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 등 여섯 곳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후 첫 대규모 투자 유치다.박정하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어댑트는 블랭크코퍼레이션, 에이피알 등이 선점한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작년 92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 화장품 브랜드 ‘스킨 빌더스’, 향수 브랜드 ‘랍셍스’ 등이 인터넷과 SNS에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푸드올로지 건강기능 식품인 ‘빨간통 다이어트’는 올해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아홉 차례 판매 방송에서 매회 ‘완판’을 기록했다.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댑트의 네일스티커 브랜드 ‘필린(FEELIN)’은 중국에서, 화장품 브랜드 ‘스킨빌더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박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상품력을 높이고 고품질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댑트는 이르면 2021년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TV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은 지난해 3월 서울 홍대 인근에 ‘DADA 스튜디오’를 열었다. 매달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외에 유통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CJ E&M은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인 ‘다이아 티비(DIA TV)’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팀만 1400여 개에 달한다.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7월 출범하는 CJ ENM이 베트남 등 동남아 비디오커머스(V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합병법인 출범에 맞춰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제작센터인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호찌민에 열기로 했다. 한국 기업 생산시설이 해외에 들어선 사례는 많았지만 ‘동영상 콘텐츠 공장’이 설립되는 건 처음이다.◆월 1000편씩 영상 생산·유통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게 된다. V커머스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뜻한다. 기존 상업광고보다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이 낮아 저비용으로 젊은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알리려는 기업들이 V커머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CJ ENM은 연말까지 70여 명의 전문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월 1000편, 연 1만2000편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통할 계획이다.그동안 양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디지털 콘텐츠 사업은 한계가 있었다. CJ오쇼핑의 DADA스튜디오는 상품 리뷰 위주로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한류 열풍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CJ E&M도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크 역량에 비해 커머스 인프라가 부족했다. 상품 기획이나 콜라보 상품 개발에 그칠 뿐 수익모델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김도한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상무는 “두 회사의 V커머스 제작 역량과 인플루언서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V커머스 콘텐츠는 한류 팬덤을 보유한 CJ E&M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유니레버 로레알 등과 계약 추진CJ ENM이 호찌민에 DADA스튜디오를 열면 국내 스튜디오와 합쳐 월 1200편의 동영상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된다. 콘텐츠 제작 유통을 통한 광고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유니레버, P&G,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이 잠재적인 고객이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이용률이 높고 신흥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V커머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안정성과 퀄리티를 갖춘 V커머스 콘텐츠 공급 업체가 많지 않아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맺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CJ ENM은 베트남 제작센터를 통해 상품 유통에도 뛰어든다. CJ오쇼핑이 15년간 쌓아온 글로벌 상품 유통 경험과 CJ E&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의 e커머스 업체와 제휴를 맺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이 제작한 V커머스 콘텐츠 속 상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판매채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동남아 2위 e커머스 업체 쇼피(Shopee)의 말레이시아몰에 ‘DADA 뷰티몰’ 개설을 추진 중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CJ오쇼핑과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상품도 판매하기로 했다.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비상장 벤처기업이 직원에 제공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규모가 5년 새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대를 달성하였다고 31일 발표했다. 벤처기업 스톡옵션은 현금 보상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의 우수 인재 유치를 돕도록 1998년에 도입한 제도다. 중기부는 "관련 세제 혜택 증가와 제2벤처붐 확산에 힘입어 연간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비상장 벤처기업이 스톡옵션을 제공한 직원 수는 2017년 3477명에서 2021년 9189명으로 증가했다. 총 행사가액은 같은 기간 1587억원에서 5106억원으로 3.2배 늘었다. 2021년에 모두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스톡옵션의 양적 확대는 더 많은 우수인력이 벤처기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의 성장과 연동된 보상을 제공하여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협회와 ‘주식매수선택권 활용을 위한 정책설명회’를 다음 달 24일 삼성COEX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부 담당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스톡옵션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성장하는 벤처기업에서 우수한 인재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벤처기업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