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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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개인의 신용카드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에서 사용한 개인의 카드 결제액(2560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종합소매 결제액(2240억원)을 넘어섰다. 종합소매 결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전자상거래 결제액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시장이 위축됐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엄지족이 이끄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약 87조원을 기록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온라인을 통한 상거래 증가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고 백화점 마트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용카드의 오프라인 거래는 감소한 반면 온라인 상거래는 늘어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주요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가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승인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원에서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된 셋째 주(17~23일) 에는 2조2817억원으로 전주보다 8.1%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승인액은 둘째 주 7조9570억원에서 셋째 주 7조2686억원으로 8.6% 줄었다.

채선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